3살 푸들 단추의 급성 췌장염과 엑소좀 치료
구토와 떨림으로 응급 내원한 3살 푸들이 초음파에서 국소 복막염을 동반한 급성 췌장염으로 확진되었고, 엑소좀 치료를 병행한 7일간의 입원 끝에 췌장과 간 수치가 회복되었습니다.

수의학박사 원장이 직접 진료하고 기록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구토와 떨림으로 응급 내원했습니다
단추는 세 살 푸들로, 저희 병원에서 정기 건강검진과 보강접종, 사상충 예방을 꾸준히 받아 오던 아이입니다.
며칠 전부터 구토와 설사, 식욕부진이 이어졌고 몸을 떠는 모습까지 보여 병원을 찾았습니다.

첫날 검사에서 확인한 것
신체검사에서 배가 단단하게 만져질 만큼 복부 통증이 있었고 체온은 40도였습니다. 혈액검사에서 강아지 췌장 수치(cPL)는 200 이하로 정상, 백혈구와 전해질도 정상이었지만 초기 염증 지표인 CRP가 99로 정상의 열 배였습니다. 진행이 빠르고 전신 염증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 곧바로 입원과 영상검사를 진행했습니다.
복부 방사선에서는 소장 근위부의 가스 음영과 상복부 장기 구별도의 감소가 보였습니다. 확진은 되지 않아 복부 초음파를 이어서 시행했고, 좌우 췌장 모두에 심한 염증과 췌장 주변의 국소 복막염, 중복부 림프절 비대가 확인되었습니다.

엑소좀 치료를 결정했습니다
혈액 수치는 정상인데 영상에서 췌장염이 확진되는 경우는 진행이 매우 빠른 초급성 염증입니다. 실제로 입원 다음 날 CRP는 99에서 126으로 올랐고, 간 손상을 시사하는 AST 상승도 나타났습니다.
전신염증반응증후군(SIRS)이 동반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보호자님과 상의한 뒤 줄기세포 엑소좀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엑소좀은 중간엽 줄기세포(MSC) 유래 물질로,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염증을 조절하고 세포 간 신호전달을 도와 조직 재생을 돕습니다.

7일간의 경과
단추는 입원을 무척 힘들어하는 아이여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처음 이틀만 24시간 입원하고 이후 닷새는 낮 동안만 입원하는 방식으로 총 7일을 진행했습니다. 그중 사흘간 엑소좀 치료를 병행했고, 중간 검사에서 간 손상이 확인되어 항산화 치료와 간보호제를 추가했습니다.
5월 10일 1차 투여 이후 CRP와 cPL은 빠르게 호전되었습니다. 간 수치는 통원 치료를 이어 가며 정상으로 회복했고, 다시 시행한 복부 초음파에서 췌장은 정상에 가까운 모습으로 돌아왔으며 커져 있던 림프절도 작아졌습니다.

췌장염에 대해 알아두실 점
췌장은 소화 효소와 인슐린을 분비하지만 실제로 보면 매우 작고 연약한 장기입니다. 스트레스나 자극적인 간식으로 인한 구토만으로도 2차적으로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2025년 발표된 논문에서는 췌장염 진단을 받은 강아지 63마리가 줄기세포 치료를 병행했고 82마리는 일반적인 치료만 받았습니다. 심한 췌장염에서 병행군은 췌장 수치가 정상까지 회복한 반면 일반 치료군은 치료 후에도 수치가 올랐고, 사망률은 각각 8%와 54%였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혈액검사에서 췌장 수치가 정상이면 췌장염이 아닌가요?
단추는 첫 검사에서 cPL이 정상 범위였지만 초음파에서 심한 췌장염이 확인되었습니다. 진행이 매우 빠른 초급성 염증에서는 혈액 수치가 뒤늦게 오르기도 하므로 영상검사를 함께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Q. 엑소좀 치료는 어떤 원리인가요?
중간엽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물질로,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염증을 조절하고 세포 간 신호전달을 도와 조직 재생을 돕습니다. 적용 여부와 횟수는 질환과 아이 상태에 따라 달라 진료 시 상담이 필요합니다.
Q. 강아지 급성 췌장염은 왜 위험한가요?
심하면 만성 췌장염이라는 후유증이 남거나 담낭과 간까지 손상될 수 있고, 복막염을 동반하는 경우 전신 염증으로 진행하거나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생겨 당뇨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조기 진단과 빠른 집중치료가 중요합니다.
이 글은 병원 공식 블로그의 진료 기록을 홈페이지용으로 다시 정리한 것입니다. 원문 보기
아이마다 상태가 다르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내원 진료를 통해 안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