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말티즈 희망이의 심장 정밀검사와 폐수종 조기 발견
증상은 없었지만 심장이 크다는 소견으로 정밀검사를 받은 13살 말티즈 희망이. ACVIM B2단계 진단 후 약물 관리를 시작했고, 보호자님이 이상을 일찍 알아채신 덕분에 초기 폐수종을 빠르게 잡을 수 있었습니다.

수의학박사 원장이 직접 진료하고 기록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증상은 없는데 심장이 크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열세 살 말티즈 희망이가 심장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아주셨습니다. 눈에 띄는 증상은 전혀 없었지만, 이전 건강검진에서 심장이 크다는 소견을 들으셨다고 했습니다.
심장초음파는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어 이번에 제대로 확인해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신체검사에서 희망이는 날씬한 편이었고 활력과 호흡 모두 양호했습니다.

검사에서 확인한 것
청진에서 뚜렷한 심장 잡음이 들렸고 그 정도는 6단계 중 5단계였습니다. 폐음은 깨끗했습니다. 혈액검사에서는 특별히 짚어야 할 이상 소견이 없었습니다.
흉부 엑스레이에서는 심비대 소견이 확인되었습니다. 이어진 심장초음파에서 좌측 판막의 변성과 중간 단계의 판막탈출증, 그리고 좌심장의 뚜렷한 비대가 함께 관찰되었습니다.
품종과 나이, 지금까지의 경과와 검사 결과를 종합해 퇴행성 이첨판 변성에 의한 이첨판폐쇄부전증으로 진단했고, ACVIM B2단계로 판단했습니다. 증상이 아직 없다는 점은 다행이었지만 심장이 이미 상당히 커진 상태였고, 좌심방 압력을 평가했을 때 폐수종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 마음이 놓이지 않았습니다.

약물 관리와 집에서의 모니터링
심장약은 단계와 아이의 증상에 따라 조합이 다양합니다. 그동안 축적된 여러 연구를 근거로, B2단계부터는 심장약 복용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희망이도 B2단계에 해당해 심장약 복용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어떻게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지 보호자님께 자세히 안내해드렸습니다. 호흡수를 재는 방법, 먹는 것과 활동에서 주의할 점 등 전반적인 내용을 함께 상담했습니다.
이후 희망이는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내원해 검진을 이어가기로 계획했습니다.

어느 날 숨쉬는 모습이 달라졌습니다
매달 검진을 잘 이어오던 중, 희망이가 평소와 조금 다르게 숨을 쉬고 기침이 생겼다며 내원하셨습니다. 증상과 청진 소견에서 폐수종이 의심되어, 흉부 엑스레이를 조심스럽게 촬영했고 초기 폐수종이 확인되었습니다.
보호자님이 심장병 아이의 모니터링 내용을 잘 기억하고 계셨고 변화를 일찍 알아채신 덕분에 빠르게 오실 수 있었습니다. 초기 단계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다행한 일이었습니다.
희망이는 산소를 공급받으며 입원치료를 진행했고, 호흡수와 호흡 패턴, 흉부 엑스레이로 경과를 지켜봤습니다. 치료에 반응하면서 호흡수와 패턴이 점차 정상으로 돌아왔고, 입원 이틀 뒤 흉부 엑스레이에서 폐의 침윤 소견도 개선된 것을 확인해 퇴원 후 통원치료로 전환했습니다.
지금의 희망이, 그리고 보호자님께
희망이는 그 이후로 매달 정기검진을 받으며 약물 관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행히 1년이 넘도록 폐수종이나 심장 관련 이벤트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관리를 해가면서 식욕과 활력이 더 좋아진 것 같다고, 희망이가 심장병이라는 사실을 자꾸 잊게 된다고 하셔서 함께 웃었습니다.
다만 심장병이 없어진 것이 아니라 관리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잘 지내는 지금도 마음을 완전히 놓지는 않고 있습니다.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을 안고 진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심장병 아이에게 집에서의 관찰은 검사만큼이나 중요합니다. 희망이의 경우가 그것을 잘 보여준 케이스였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증상이 전혀 없는데도 심장 정밀검사가 필요한가요?
희망이는 눈에 띄는 증상이 없었지만 검사에서 이미 심장이 상당히 커져 있었고, 좌심방 압력 평가상 폐수종 발생 가능성이 높은 편이었습니다. 증상이 없어도 심장이 크다는 소견을 들으셨다면 심장초음파를 포함한 정밀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Q. ACVIM B2단계면 심장약을 꼭 먹어야 하나요?
지금까지의 여러 연구 결과를 근거로 B2단계부터는 심장약 복용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다만 약의 조합은 단계와 아이의 증상에 따라 달라지므로, 실제 처방은 진료 시 상담이 필요합니다.
Q. 집에서 폐수종을 어떻게 알아챌 수 있나요?
희망이는 평소와 다른 호흡 양상과 기침으로 내원해 초기 폐수종을 발견했습니다. 저희는 심장병 아이의 보호자님께 호흡수를 재는 방법과 먹는 것, 활동에서 주의할 점을 안내해드리고 있습니다. 아이마다 기준이 다르므로 담당 수의사와 상담해 관찰 방법을 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글은 병원 공식 블로그의 진료 기록을 홈페이지용으로 다시 정리한 것입니다. 원문 보기
아이마다 상태가 다르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내원 진료를 통해 안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