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에서 찾아낸 건강이의 만성 췌장염
뚜렷한 증상이 없던 9살 말티즈 건강이가 건강검진 중 복부 초음파와 cPL 검사에서 만성 췌장염을 진단받고, 저지방 처방식과 보조제 관리로 한 달 만에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온 사례입니다.

수의학박사 원장이 직접 진료하고 기록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매달 오던 아이에게 생긴 변화
건강이는 아홉 살 말티즈입니다. 보강접종과 심장사상충 예방으로 한 달에 한 번씩 병원을 찾던 아이라, 일 년 내내 상태를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그 사이 목 뒤 피부의 혹이 조금씩 자랐고, 양치를 챙기셨는데도 치석이 쌓이며 잇몸 경계가 붉어지는 치주염이 시작됐습니다. 입맛이 까다로워 맛이 좋은 사료 위주로 먹었고, 이따금 변이 무르게 나오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검진이 2년 전이었기에, 검진을 먼저 받은 뒤 스케일링과 피부 혹 제거 수술을 진행하기로 계획했습니다.

검진에서 확인한 것
2년 전에는 콩팥 수치가 조금 올라 있고 심장이 다소 크다는 소견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혈구·전해질검사와 간·콩팥을 포함한 기본 23가지 혈청검사가 모두 정상 범위였고, 콩팥 기능의 조기 지표인 SDMA, 심장벽이 받는 부담을 보여주는 proBNP, 갑상선 호르몬 T4도 정상이었습니다.
다만 복부 초음파에서 췌장이 얼룩덜룩하게 변성된 만성 변화 소견을 보였고, 담낭에는 슬러지가 40% 정도 고여 있었습니다. 췌장에 민감한 지표인 cPL은 정상치의 두 배가 넘게 측정됐습니다.

수술을 미루고 췌장부터 관리했습니다
증상은 없었지만 만성 췌장염으로 진단되어 예정했던 스케일링과 혹 제거 수술을 미뤘습니다. 대신 사료를 저지방 처방식으로 바꾸고 췌장효소와 항산화 보조제 복용을 시작했습니다.
한 달 뒤의 변화
한 달 뒤 다시 확인한 cPL 수치는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건강이는 식욕이 좋아졌고, 무른 변 없이 단단한 정상 변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후 미뤄두었던 스케일링과 피부 종괴 제거술을 마쳤고 지금은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지방 처방식과 주기적인 검진으로 만성 췌장염을 관리할 계획입니다.
보호자님께 드리고 싶은 말
췌장염은 건강이처럼 증상 없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심해지면 당뇨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괴사성 췌장염은 생명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증상이 없다는 것이 이상이 없다는 뜻은 아니어서, 정기적인 검진으로 이런 변화를 일찍 찾아내는 일이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강아지 췌장염은 증상이 없어도 생길 수 있나요?
건강이는 가끔 무른 변을 보는 정도 외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었지만, 건강검진 중 복부 초음파와 cPL 검사에서 만성 췌장염이 확인되었습니다. 증상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검사로 발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Q. 만성 췌장염이 확인되면 예정했던 수술은 어떻게 하나요?
건강이는 계획했던 스케일링과 피부 혹 제거 수술을 미루고, 췌장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온 뒤에 진행했습니다. 다만 아이마다 상태가 다르므로 시점은 진료 시 상담이 필요합니다.
Q. 만성 췌장염은 어떻게 관리하나요?
건강이는 저지방 처방식으로 사료를 바꾸고 췌장효소와 항산화 보조제를 복용했으며, 한 달 뒤 cPL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이후로도 식이 조절과 주기적인 검진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병원 공식 블로그의 진료 기록을 홈페이지용으로 다시 정리한 것입니다. 원문 보기
아이마다 상태가 다르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내원 진료를 통해 안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