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점액종을 약물로 관리한 금동이와 몽글이
건강검진에서 담낭점액종이 확인된 9살 금동이와, 음수량·배뇨량 증가로 내원해 쿠싱증후군이 함께 진단된 13살 몽글이의 약물 관리 경과입니다.

수의학박사 원장이 직접 진료하고 기록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증상이 없어도 찾아낼 수 있었던 이유
먼저 아홉 살 금동이 이야기입니다. 크게 아팠던 적 없이 1~2년 간격으로 건강검진을 받아 온 아이로, 2년 전 마지막 검진에서는 뚜렷한 이상 소견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신체검사와 흉부·복부 엑스레이, 복부초음파, 전체 혈액검사를 함께 진행했습니다.

금동이의 검사 결과와 경과
신체검사에서는 구강에 약간의 치석이 있는 정도였고 청진, 체온, 혈압, 체형에 다른 문제는 없었습니다. 검이경 검사상 이도 상태도 양호했고 엑스레이에서도 뚜렷한 질병적 소견은 없었습니다.
차이가 드러난 곳은 복부초음파였습니다. 담낭 크기가 커져 있었고 담낭 안에는 30% 이상을 차지하는 고에코성 슬러지가 다량 확인되었습니다. 양쪽 부신은 4mm 정도로 정상 범위였고 다른 복강 장기는 특이 소견이 없었습니다. 혈액검사에서는 담도계 관련 수치가 올라가 있었습니다.
결과를 종합해 담낭점액종이 의심되었고, 수술적 교정에 대한 부담이 있어 약물 관리를 먼저 시작했습니다. 약 2개월 뒤 혈액검사에서 간담도계 수치가 호전되었고, 복부초음파에서도 담낭 크기가 조금 줄고 슬러지의 유동성이 늘어난 것을 확인했습니다.
지금도 정기 검사와 약물 관리를 이어 가고 있으며, 금동이는 특별한 증상 없이 평소처럼 활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몽글이는 다른 신호로 찾아왔습니다
열세 살 몽글이는 몇 달 전부터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량도 늘어 검진차 내원했습니다.
영상검사에서 간이 평균보다 크고 실질의 변화가 관찰되었습니다. 담낭 안에는 고에코성 슬러지와 함께 별 모양(stellate) 패턴이 보였고, 양쪽 부신 크기는 정상 범위, 그 외 복강 장기는 노령성 변화 외에 뚜렷한 질병적 변화가 없었습니다.
혈액검사에서는 담도계 관련 수치만 올라가 있었습니다. 부신 크기는 정상이었지만 임상증상과 신체검사 소견상 호르몬 질환이 의심되어 호르몬 검사를 추가로 진행했습니다.

몽글이의 진단과 6주 뒤
검사 결과를 모아 담낭점액종과 부신피질기능항진증(쿠싱증후군)을 진단했습니다. 나이와 기저질환을 고려하면 수술적 교정의 위험 가능성이 있어 약물 관리부터 시작했습니다.
약 6주 뒤 간담도계 혈액검사와 호르몬 검사 수치가 호전되었고, 복부초음파에서도 담낭 내 슬러지 양상이 나아졌습니다.
무엇보다 임상증상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물 마시는 양과 소변량이 관리 전보다 확연히 줄었고 비정상적인 식탐도 감소했다고 하셨습니다. 불러 있던 배가 줄고 활동량도 늘었습니다. 지금도 정기 검사와 약물로 두 질환을 관리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담낭점액종에 대해 알아두실 점
담낭점액종은 개의 간담도계 질환 중 비교적 자주 보이는 질환입니다. 담낭 상피의 점액 과다분비와 운동저하증을 특징으로 하며, 간외담관폐쇄나 담낭염, 나아가 담도 파열과 전신 염증 같은 응급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담낭점액종이 있는 개에서는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 같은 호르몬 질환, 고지질혈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비교적 많다고 보고되지만 관련성은 아직 연구 중입니다. 여러 품종에서 보고되며 특히 Shetland Sheepdog, Miniature Schnauzer, Cocker Spaniel에서 발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료는 수술적 교정을 우선으로 보되, 기저질환이나 나이로 마취 위험이 높아 수술이 부담스러운 경우 약물 관리를 진행합니다. 이때는 임상증상 관찰과 정기 검사에 맞춘 약물 조정이 필수적입니다. 담낭점액종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주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일찍 발견해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담낭점액종은 증상이 있나요?
무증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금동이도 특별한 증상 없이 정기 건강검진의 복부초음파에서 담낭 크기 증가와 다량의 슬러지가 확인되어 진단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주기적인 검진이 조기 발견에 중요합니다.
Q. 꼭 수술을 해야 하나요?
치료는 수술적 교정과 약물 관리가 있으며 수술적 교정을 우선으로 봅니다. 다만 기저질환이나 나이로 마취 위험이 높아 수술이 부담스러운 경우에는 약물 관리를 진행합니다. 금동이와 몽글이는 약물 관리로 검사 수치와 초음파 소견의 호전을 확인했습니다. 어떤 방법이 맞을지는 진료 시 상담이 필요합니다.
Q. 담낭점액종과 함께 다른 병이 있을 수도 있나요?
담낭점액종이 있는 개에서 부신피질기능항진증(쿠싱증후군), 갑상선기능저하증 같은 호르몬 질환이나 고지질혈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비교적 많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몽글이도 호르몬 검사를 통해 쿠싱증후군이 함께 진단되었습니다. 다만 두 질환의 관련성은 아직 연구 중입니다.
이 글은 병원 공식 블로그의 진료 기록을 홈페이지용으로 다시 정리한 것입니다.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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