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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이야기2024-12-04

행복이의 세 번째 생일 선물, 건강검진

세 번째 생일 선물로 건강검진을 받으러 온 행복이에게서 위장관염과 주변 복막염이 확인되어 치료를 마치기까지의 이야기입니다.

행복이의 세 번째 생일 선물, 건강검진

수의학박사 원장이 직접 진료하고 기록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생일에 받은 검진

행복이는 세 번째 생일을 맞아 건강검진을 받으러 왔습니다. 그동안 가끔 구토나 설사, 피부염으로 치료를 받은 적은 있었지만 크게 아팠던 적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행복이의 세 번째 생일 선물, 건강검진 — 진료 사진 1

검사 전에, 보고 만지고 듣는 시간

저는 내과 대학원 시절부터 모든 진료에서 신체검사를 최대한 꼼꼼히 하는 편입니다. 본격적인 검사에 들어가기 전에 아이를 보고 만지고 듣는 것만으로도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많아서, 후배 수의사들을 가르칠 때도 신체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행복이의 BCS는 9단계 중 5단계로 적절한 체형과 근육량을 갖고 있었습니다. 육안으로 살핀 피부와 눈, 귀, 촉진한 림프절과 다리 모두 양호했고 청진도 정상이었습니다. 다만 치석과 함께 잇몸의 발적, 부종이 확인되어 치과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행복이의 세 번째 생일 선물, 건강검진 — 진료 사진 2

수치와 영상이 함께 가리킨 곳

혈액검사에서는 염증 수치가 높게 나왔고, 간담도계와 관련된 수치 한 가지도 올라가 있었습니다. 나머지 검사 수치들은 정상 범위였습니다.

흉부 영상검사에서는 다행히 이상 소견이 없었습니다. 복부 영상검사에서는 다른 복강 장기에 특이 소견이 없었으나, 위와 상부 소화기 쪽에 염증 소견이 확인되었습니다.

높은 염증 수치와 복부 영상 결과를 종합해 위장관염과 주변 복막염으로 진단했습니다. 보호자님께 다시 여쭤보니 최근 구토가 있었는데 컨디션도 좋고 밥도 잘 먹어서, 전처럼 몇 번 하고 지나가겠거니 생각하셨다고 하셨습니다.

치료와 경과

염증 수치가 높아 수액과 주사 처치, 내복약 복용을 함께 진행했습니다. 이후 진료에서 염증 수치와 복부 영상검사 결과 모두 정상으로 회복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다음 검진에서도 정상적으로 잘 유지되는 것을 확인하고 치료를 마무리한 뒤 스케일링을 진행했습니다. 지금의 건강한 상태가 이어지길 바라며 내년 건강검진을 약속하고 돌아가셨습니다.

생일선물로서의 건강검진

요즘 아이의 생일선물로 건강검진을 선택하시는 분들이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참 좋은 생각이라는 마음이 듭니다.

우리 아이에게 가장 좋은 일은 아프지 않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일 텐데, 그러려면 아이의 상태를 꼼꼼히 살피고 이해해서 조기에 치료하고 예방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생일선물로 건네는 건강검진은 꽤 괜찮은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구토를 몇 번 하고 나아진 것 같으면 그냥 지켜봐도 되나요?

행복이도 최근 구토가 있었지만 컨디션이 좋고 밥도 잘 먹어 지나갈 것으로 보셨습니다. 그런데 검진에서 염증 수치 상승과 위·상부 소화기의 염증 소견이 확인되어 위장관염과 주변 복막염으로 진단됐습니다. 겉으로 괜찮아 보여도 검사 결과가 다를 수 있으니 판단이 어려우면 진료 시 상담이 필요합니다.

Q. 어린 강아지도 건강검진이 필요한가요?

행복이는 세 살이었고 크게 아팠던 적이 없었지만, 검진에서 치료가 필요한 상태가 확인되었습니다. 나이가 어리다는 것만으로 검진을 미룰 이유는 되지 않습니다.

Q. 신체검사만으로도 알 수 있는 것이 있나요?

체형과 근육량을 보는 BCS, 피부와 눈·귀, 림프절과 다리 촉진, 청진, 구강 상태까지 확인합니다. 행복이는 이 과정에서 치석과 잇몸의 발적, 부종이 발견되어 치과 치료가 필요한 상태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은 병원 공식 블로그의 진료 기록을 홈페이지용으로 다시 정리한 것입니다. 원문 보기

아이마다 상태가 다르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내원 진료를 통해 안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