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재발하던 루루의 만성 외이염
더워질 때마다 재발하던 루루의 만성 외이염을, 도말검사로 원인균을 확인하고 레이저 치료를 병행해 네 번의 내원 만에 정상화까지 확인한 케이스입니다.

수의학박사 원장이 직접 진료하고 기록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더워질 때마다 돌아오던 귀 염증
헤이든동물병원의 진료 케이스는 수의학박사 원장이 직접 진료하고 기록한 내용입니다. 기온과 습도가 함께 오르는 시기에는 귀와 피부 문제로 오시는 분들이 눈에 띄게 늘어납니다.
루루는 약 1년 전부터 외이염이 반복되어 왔습니다. 치료를 받으면 나아지는 듯하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재발하는 흐름이 이어졌고, 특히 더워지는 시기에 증상이 심해지는 편이었습니다. 내원 당시에는 가려움 때문에 귀를 계속 긁고 머리를 털었으며 냄새도 심했습니다.

귀 안을 확인한 결과
강아지의 외이도는 L자로 꺾여 있어 습기가 잘 빠져나가지 못하고, 그래서 덥고 습한 계절에 염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루루는 귀 입구 주변에 심한 충혈과 발적, 분비물과 각질이 관찰되었고 이도가 좁아 검이경 접근이 어려울 만큼 부종이 진행돼 있었습니다.
귀 분비물을 채취해 현미경 도말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슬라이드에 도말·염색한 뒤 세균과 곰팡이, 염증세포의 종류와 양을 직접 확인하는 검사로, 외이염의 원인을 파악하는 데 가장 중요한 과정입니다. 결과는 말라세지아와 구균이 모두 정상보다 많았고 그중 구균의 과증식이 두드러졌습니다. 귀 외의 부위는 양호했고 뚜렷한 기저질환도 없었습니다.

검사 결과에 맞춘 치료
도말검사 결과에 맞는 처방 귀세정제와 귀 외용제를 선택했습니다. 초기에는 이도와 귓바퀴의 부종과 발적이 심했던 만큼 레이저 치료를 병행해 염증과 부종을 먼저 가라앉히는 데 집중했습니다.
두 번째 내원에서는 부종이 눈에 띄게 줄어 검이경으로 이도 내부를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검사 중 아파하는 반응도 없었고 분비물의 양도 줄어 있었습니다.

증상이 아니라 검사로 확인한 종료 시점
네 번째 내원에서 가려움과 냄새, 분비물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이 시점에 도말검사를 다시 시행해 균체가 거의 관찰되지 않는 것을 확인한 뒤 약물을 중단하고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몇 주 뒤 다시 오셨을 때 귀 상태는 약물 없이도 잘 유지되고 있었고, 집에서도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치료 종료를 확인했습니다.

귀 염증이 반복된다면
만성 외이염의 원인으로 아토피나 알레르기, 호르몬 질환이 자주 거론되고 실제로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진료실에서 더 자주 마주하는 이유는 치료가 끝까지 이어지지 못한 경우입니다. 증상이 좋아지면 중단하고 나빠지면 다시 시작하는 사이 균은 남아 다음 재발을 준비합니다.
증상이 사라졌다고 느껴질 때가 오히려 가장 중요한 시점입니다. 그때 멈추지 않고 검사로 정상화를 확인하는 것이 재발의 고리를 끊는 방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외이염은 보통 얼마나 치료해야 하나요?
원인이 분명하고 초기에 발견된 외이염은 적절한 귀 세정과 귀 약물로 1~2주 안에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만성 외이염은 수주에서 수개월까지 걸릴 수 있고, 치료 이후에도 꾸준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Q. 증상이 사라지면 약을 끊어도 되나요?
루루의 경우 증상이 모두 사라진 시점에 도말검사를 다시 시행해 균체가 거의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약물을 중단했습니다. 증상만으로 판단해 중단하면 남은 균이 재발로 이어질 수 있어, 중단 시점은 검사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Q. 귀 도말검사는 왜 필요한가요?
외이염은 원인균에 따라 사용하는 약물이 달라집니다. 도말검사로 세균과 곰팡이의 종류와 양을 직접 확인해야 치료 방향을 정확히 잡을 수 있고, 치료 완료 여부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때도 같은 검사를 사용합니다.
이 글은 병원 공식 블로그의 진료 기록을 홈페이지용으로 다시 정리한 것입니다. 원문 보기
아이마다 상태가 다르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내원 진료를 통해 안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