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 피부염으로 온 2살 푸들 사랑이의 지루성피부염 관리
몇 개월에 걸쳐 심해진 전신 피부염과 가려움으로 내원한 2살 푸들 사랑이. 감염과 호르몬 질환을 단계적으로 배제하며 관리한 끝에 발적과 각질이 10% 이하로 줄었습니다.

수의학박사 원장이 직접 진료하고 기록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몇 개월에 걸쳐 심해진 피부
사랑이는 2살 푸들입니다. 전신 피부염과 가려움증이 몇 개월에 걸쳐 점점 심해져 저희 병원을 찾아주셨습니다.
피부를 육안으로 살펴보니 전신에 발적과 열감이 있었고 심한 각질과 기름기, 냄새가 확인됐습니다. 피부가 두껍고 울퉁불퉁해진 만성 피부염의 흔적과 색소침착도 함께 보였습니다.

먼저 감염을 배제하고 관리를 시작했습니다
여러 피부 검사를 진행해 세균과 곰팡이, 기생충 같은 감염성 질환을 배제했고, 지루성 피부염에 준해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지루성 피부염에 맞는 약물목욕과 피부보조제, 소양감 관리로 시작했습니다.
관리를 시작하고 2개월 뒤, 가려움은 많이 줄었고 전신 발적과 열감, 각질과 기름기는 50% 정도로 감소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호전이 더뎌 검진 범위를 넓혔습니다
처음보다 증상이 꽤 줄었지만 그 이상으로는 호전이 더뎠습니다. 피부에 영향을 주는 다른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있었고, 그동안 건강검진을 받아본 적이 없어 이번 기회에 함께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체온과 청진, 촉진 등 신체검사에서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혈액검사는 몇몇 수치의 변화가 있었지만 양호한 편이었고, 요검사에서는 소변이 조금 진한 편이긴 했으나 정상이었습니다. 영상검사 결과도 양호했습니다.
호르몬 질환을 배제하기 위해 대표적인 두 가지 호르몬 질환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고, 둘 다 음성이 나와 이 가능성도 제외할 수 있었습니다. 감별진단을 하나씩 지워간 결과 특발성·면역매개성 또는 원발성 지루성 피부염이 남았고, 이에 맞는 치료를 추가했습니다.

치료 3주차의 변화
치료를 추가하고 3주가 지난 시점에는 가려움이 거의 없는 상태로 잘 유지됐고, 발적과 기름기, 각질은 10% 이하로 호전됐습니다. 냄새도 코를 가까이 대고 맡아야 알 수 있을 정도로 줄었습니다.
몸이 편해진 덕분인지 사랑이의 반응도 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몸을 만지거나 무언가를 바르는 것, 특히 빗질을 몹시 싫어했는데 이제는 만지는 것을 불편해하지 않고 빗질에 대한 거부감도 많이 줄었습니다. 보호자님도 수개월간 늘 예민하던 사랑이가 점점 편안해진 느낌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지루성 피부염에 대해 알아두실 점
지루성 피부염은 과도한 각질과 기름기, 특유의 냄새, 가려움 등이 특징인 피부 질환으로 피지샘의 기능 이상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유전적인 이유로 발생하는 원발성과, 감염이나 호르몬 불균형, 영양 등 다른 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 생기는 경우로 나뉩니다.
원인이 무엇이든 적절한 샴푸 사용이 기본이며, 오메가 같은 지방산 성분의 피부영양제가 권장됩니다. 다른 질환으로 인한 이차성이라면 내재 질환을 관리하면서 치료하게 되고, 내재 질환 관리가 잘 되면 피부도 함께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유전적인 원발성은 완치가 어려워 증상이 감소한 상태까지 호전되는 경우가 많고 평생 관리가 필요합니다.
증상이 오래될수록 피부 변성도 그만큼 오래 진행되기 때문에, 치료해도 좋아지는 폭이 줄고 기간은 길어집니다. 진료를 하다 보면 "건조해서 그런가", "조금 지나면 나아지겠지" 하시다가 꽤 심해진 뒤에 오시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길어지곤 했습니다. 질환의 특성상 진단을 위해 단계별로 여러 검사가 필요해, 진단도 치료도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사랑이는 매 단계를 잘 이해해 주시고 따라와 주신 덕분에 예상보다 빠른 호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주도 보호자님, 사랑이와 함께 관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지루성 피부염은 치료하면 완전히 없어지나요?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다른 질환에 의한 이차성이라면 내재 질환을 관리하면서 피부도 함께 좋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유전적인 원발성은 완치가 어려워 증상이 감소한 상태까지 호전되고 평생 관리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 피부병인데 왜 혈액검사나 호르몬 검사까지 하나요?
지루성 피부염은 감염이나 호르몬 불균형 등 다른 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 생길 수 있어, 감별진단을 단계적으로 지워가야 합니다. 사랑이도 초기 관리 후 호전이 더뎌 건강검진과 호르몬 검사를 진행했고, 대표적인 호르몬 질환 두 가지가 음성으로 나와 원인을 좁힐 수 있었습니다.
Q. 호전되기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사랑이는 관리 시작 2개월 뒤 발적과 각질, 기름기가 50% 정도로 줄었고, 원인을 좁혀 치료를 추가한 뒤 3주차에 10% 이하까지 호전됐습니다. 다만 증상이 오래됐을수록 호전 폭은 줄고 기간은 길어지므로, 개별 경과는 진료 시 상담이 필요합니다.
이 글은 병원 공식 블로그의 진료 기록을 홈페이지용으로 다시 정리한 것입니다. 원문 보기
아이마다 상태가 다르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내원 진료를 통해 안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