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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케이스2025-01-08

외이염으로 왔다가 건강검진에서 비장 종괴를 발견한 12살 말티즈 행복이

재발하는 외이염과 치주염으로 내원한 12살 말티즈 행복이. 스케일링 전 건강검진에서 2cm 크기의 비장 종괴가 확인되어, 침습적 검사 시점을 가늠하며 주기적인 초음파 추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외이염으로 왔다가 건강검진에서 비장 종괴를 발견한 12살 말티즈 행복이

수의학박사 원장이 직접 진료하고 기록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외이염 치료로 시작된 진료

오늘은 건강검진에서 비장 종괴를 발견한 행복이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려 합니다. 수의학박사 원장이 직접 진료하고 기록한 케이스입니다.

행복이는 열두 살 말티즈입니다. 유난히 습하고 더웠던 그해 여름, 심한 가려움과 자꾸 재발하는 외이염 때문에 저희 병원을 찾아오셨습니다. 레이저를 병행한 꾸준한 치료 이후 지금은 주기적인 귀 세정으로 관리하는 수준까지 좋아졌습니다.

구강 검사에서는 치석이 많이 쌓이고 잇몸이 붉어져 있었으며 입냄새도 심한 치주염이 확인되어, 건강검진을 먼저 진행한 뒤 스케일링 치료를 계획했습니다.

외이염으로 왔다가 건강검진에서 비장 종괴를 발견한 12살 말티즈 행복이 — 진료 사진 1

검사에서 확인한 것

혈구검사와 25가지 혈청검사, 전해질, 신장 조기 마커인 SDMA, 갑상선 호르몬 T4, 그리고 심장 근육의 스트레스 정도를 수치로 보여주어 심부전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proBNP까지 모두 정상이었습니다.

방사선 검사에서는 어깨관절의 노령성 관절염이 우연히 확인되었을 뿐 그 외 뚜렷한 이상은 없었습니다.

복부 영상검사에서는 담낭에 40% 정도의 슬러지 정체와 췌장의 노령성 변화가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비장에서 2cm 정도 크기의 혹이 함께 발견되었습니다.

외이염으로 왔다가 건강검진에서 비장 종괴를 발견한 12살 말티즈 행복이 — 진료 사진 2

비장에 생기는 종괴에 대해

강아지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은 비장 악성 종양은 혈관육종(hemangiosarcoma)입니다. 강아지 전체 종양 중 대략 2% 정도를 차지하고, 비장 악성 종양 중에서는 45~51%를 차지합니다. 반면 고양이에서는 비만세포종(mast cell tumor)과 림프종(lymphoma)의 발생률이 가장 높습니다.

혈관육종 외에도 평활근종(leiomyoma)과 평활근육종(leiomyosarcoma), 골외 골육종, 연골육종, 섬유육종, 지방종과 지방육종, 점액육종, 횡문근육종, 골수지방종, 혈종, 그리고 다른 부위 종양이 전이되어 생긴 종괴까지 다양한 형태가 비장에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확진을 위해서는 조직검사나 세침흡인검사(FNA)가 필요합니다. 두 검사 모두 마취가 필요하거나 개복해 조직 일부를 떼어내야 하는 침습적인 검사입니다. 그래서 발견 초기에는 주기적인 초음파로 모양과 크기의 변화를 확인하다가, 필요한 시기에 조직검사나 세침흡인검사를 진행하는 방법을 택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경과

행복이는 마취 후 스케일링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한 달 뒤 초음파 재검에서 비장의 크기가 10% 정도 미약하게 커진 것을 확인했고, 두 달 뒤 다시 초음파 재검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비장의 혹은 혈종처럼 양성인 경우라도 서서히 커지면서 비장 파열 같은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행복이는 주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해가며, 필요한 시기에 침습적인 검사나 수술을 진행할 수 있도록 치료 계획을 세워두고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나거나 다루기 어려운 상태로 진행하기 전에 찾아내는 것, 그것이 노령의 아이에게 건강검진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강아지 비장에 혹이 있으면 모두 암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혈관육종 같은 악성 종양 외에도 지방종이나 혈종처럼 양성인 경우를 포함해 다양한 종괴가 비장에 생길 수 있습니다. 다만 영상만으로는 구분이 어려워 확진에는 조직검사나 세침흡인검사(FNA)가 필요합니다.

Q. 발견하자마자 바로 조직검사를 해야 하나요?

조직검사와 세침흡인검사는 마취가 필요하거나 개복해 조직을 떼어내야 하는 침습적인 검사입니다. 그래서 발견 초기에는 주기적인 초음파로 모양과 크기 변화를 확인하다가, 필요한 시기에 침습적인 검사를 진행하는 방법을 택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시점 판단은 진료 시 상담이 필요합니다.

Q. 양성으로 보이면 그냥 두어도 되나요?

양성이더라도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혈종과 같은 경우에도 서서히 커지면서 비장 파열 같은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어, 주기적인 상태 확인을 통해 검사나 수술 시점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은 병원 공식 블로그의 진료 기록을 홈페이지용으로 다시 정리한 것입니다. 원문 보기

아이마다 상태가 다르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내원 진료를 통해 안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