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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2023-11-03

보호소 고양이 카스의 스케일링, 무너진 잇몸 앞에서

유사주 보호소에서 지내는 11살 고양이 카스가 스케일링을 받으러 왔습니다. 치주가 무너지고 만성 구내염이 의심되는 상태에서, 보호소 여건을 함께 고려해 치료 방향을 정한 기록입니다.

보호소 고양이 카스의 스케일링, 무너진 잇몸 앞에서

수의학박사 원장이 직접 진료하고 기록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이동 봉사자의 손을 거쳐 병원에 온 카스

헤이든 동물병원은 보호소 후원 활동의 하나로 유사주(유기견에게 사랑을 주세요) 보호소 아이들의 스케일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만난 아이는 그곳에서 보호 중인 11살 여아 고양이 카스였습니다.

카스는 이동 봉사자님의 도움으로 무사히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낯선 공간이라 케이지 안에서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고, 소장님도 카스가 병원에서 손길을 허락할지 걱정을 많이 하셨습니다. 다행히 카스는 예상보다 잘 견뎌 주어 검사를 순조롭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보호소 고양이 카스의 스케일링, 무너진 잇몸 앞에서 — 진료 사진 1

검사에서 확인한 것

먼저 방사선 검사를 진행했고, 왼쪽 콩팥에서 석회화 소견이 확인되었습니다. 혈액검사는 정상 범위였기에 마취를 진행하고 스케일링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병원이 무서울 카스를 위해 고양이 입원장을 가려 어두운 환경을 만들고, 그 안에서 편안하게 수액 처치를 받도록 했습니다.

보호소 고양이 카스의 스케일링, 무너진 잇몸 앞에서 — 진료 사진 2

예상보다 심각했던 치아 상태

카스의 구강 상태는 생각보다 좋지 않았습니다. 어금니 중에는 이미 빠진 것이 있었고, 뿌리만 남은 것으로 추정되는 치아도 보였습니다. 단순히 치석이 많은 정도가 아니라 치주가 전반적으로 무너져 치아 뿌리가 대부분 드러나 있었습니다.

치주염이 심해 스케일링을 시작하기도 전에 잇몸에서 피가 비쳤고, 왼쪽 입안의 후두 부위도 많이 부어 있어 심한 만성 구내염으로 잠정 진단했습니다. 치아와 잇몸 상태만 놓고 평가하면 대부분의 치아를 발치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치아 뿌리 쪽까지 파고든 치석을 하나하나 제거해야 해서 스케일링에는 긴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보호소 고양이 카스의 스케일링, 무너진 잇몸 앞에서 — 진료 사진 3

치료 방향과 그 후

전 발치는 카스에게도, 보호소에도 부담이 큰 수술입니다. 보호소의 여건을 함께 고려해 우선 스케일링과 최소한의 발치, 그리고 내복약 복용을 먼저 시도해 보기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잇몸 상태가 워낙 나빴던 터라 스케일링 이후 출혈과 통증이 클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통증 때문에 밥과 약을 제대로 먹지 못하면 오히려 상태가 나빠질 수 있어 걱정이 컸습니다.

그런데 보호소로 돌아간 다음 날, 카스가 캔 사료도 잘 먹고 약도 잘 먹었다는 소장님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병원을 다녀온 뒤에도 더 예민해지지 않았다는 소식에, 카스가 잘 회복해 나갈 수 있겠다는 기대를 품게 되었습니다. 다음에는 더 건강해진 카스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보호소 고양이 카스의 스케일링, 무너진 잇몸 앞에서 — 진료 사진 4

자주 묻는 질문

Q. 고양이 치석이 심하면 스케일링만으로 해결되나요?

치석만 많은 경우와, 카스처럼 치주 자체가 무너져 치아 뿌리가 드러난 경우는 다릅니다. 후자는 상태에 따라 발치가 필요할 수 있어, 구강 검사와 상담을 통해 판단해야 합니다.

Q. 고양이 만성 구내염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카스의 경우 잇몸 출혈과 입안 후두 부위의 부종, 전반적인 치주 상태를 함께 보고 심한 만성 구내염으로 잠정 진단했습니다. 개체마다 소견이 달라 정확한 판단은 진료 시 상담이 필요합니다.

Q. 나이가 많은 고양이도 마취해서 스케일링을 할 수 있나요?

카스는 11살이었고 혈액검사가 정상 범위여서 마취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마취 전 검사 결과에 따라 가능 여부가 달라지므로, 진료 시 상담이 필요합니다.

이 글은 병원 공식 블로그의 진료 기록을 홈페이지용으로 다시 정리한 것입니다. 원문 보기

아이마다 상태가 다르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내원 진료를 통해 안내드립니다.